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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안녕한 여름을 고른 이유
이 책은 사실 6개월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었는데, 읽는내내 정말 수많은 공감을 했고,
내가 만약 여행에세이를 낸다면 이런느낌이겠구나싶은 책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내가 엄청 갖고싶었던 네츄라클래시카의 사진들까지 볼 수 있다니요.!다 읽고나서 꼭 개인소장해야겠구나싶었는데, 이번 생일선물로 받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6개월전 설레하며 한장한장 넘기던 나는,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었는데도 표지부터 설렜습니다.
지금은 나도 네츄라클래시카가 있으니 더 신나게 읽을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서른의 안녕한 여름의 내용과 기억하고 싶은 글귀
- 공원에서의 생각. 언제나 그랬듯이 밤이 찾아왔다.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잠을 잘 수 있어서 좋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어서 좋다. 오늘 밤 꿈에는 이름모를 그이가 나타나 활짝 웃어주면 좋겠다. Good - night! (p75)-여행의 다짐.1. 카메라를 통해 사물,풍경,사람을 보지말자.일시적인 소유욕일 뿐이다.
2. 되도록 천천히 걷자.하루에 너무 많은 곳들을 보기 위해서 서두르지 말자. 여행후 기억에 남는건 아주 단순한 곳에서 멍 때리며 잡생각을 하고 있었던 순간들이니까.
3. 미움을 머리에 가슴에 담아둔 채 당장 벗어나고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지 말자. 멋진 풍경을 보고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것 때문에 여행 내내 피곤할 수 있다.(p109)- 두번의 아침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메뉴를 먹는다.
늘 새로운 걸 접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여행을 하게 되면 한두곳 정도는 나름 단골가게를 만들어 놓는 편이다.
비밀아지트같은 곳이랄까, 어제와같은 점원과 오늘 하루도 즐겁게보내자 라는 기분을 담아 아침 인사를 나눈다.
비슷한 풍경을 보며 아침을 맞는 일, 어쩌면 서울 하늘 아래에서의 일상과 닮아 있는 점이 마음의 위로라도 되는 걸까.
오늘은 강 위에 배 두 척이 떠 있고 나는 이들의 아침을 엿보고 있다. 기웃기웃.또 기웃기웃.(p154)- 돌아가면 말이지,달리기를 할거야.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은 수영하러 다닐거야.
그리고 춤도 배우러 다니고 싶을만큼 자신감이 생기면 좋겠다.
그리고 오는 가을엔 큰 캔버스에 내가 만난 숲의 그림을 그릴거야
그리고 내년에는 노르웨이와 스위스로 여행을 떠날거야
벌써부터 설레지 아마. 나는 벌써부터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 (p167)서른의 안녕한 여름 에서 적용할 부분
읽는내내 참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의외로 공원에서 그냥 앉아 멍때리던 시간이라든지, 그냥 걸어다니던 기억이 좋았다는 말이 특히나 말입니다. 여행을 하며 또다른 여행을 꿈꾼다거나, 스마트폰이나 가이드북없이 지도한장으로도 신나게 돌아다녔다는 것도 그렇고요. 어딜가도 꼭 두번가는 가게를 만든다는 혼자만의 계획도 마치 내 이야기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뽑는다면 이 부분입니다. 그림에 지루함과 지침을 느끼던 그녀가 오랑주리미술관 테라스에서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싶은 충동을 느끼며 반가워했고, 다시 파리에 오면 꼭 오랑주리를 들르겠다는 어느 하루의 일기. 단 몇줄에 나는 몹시 기뻤고,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여행의 목적아닐까 싶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일상에서 도망치는 탈.출.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다시 신선함으로 바꿔서 충실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것. 나의 일상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것. 여행은 escape가 아니라 refresh라는 나의 견해에 힘을 실어준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것이지만, 언젠가 나도 여행에세이를 내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자유로우면서도 내 마음을 온전히 전해줄 수 있는 여행에세이.그녀처럼 이방인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잠깐이나마 마음을 나누는, 그런 여행을 하며 기록하고 싶습니다. 나는 작가님처럼 그림을 그릴 수는 없겠지만, 대신 나만의 사진을 찍으며 의미있는 여행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인문학도서를 몇권 읽다가 말랑말랑한 에세이를 읽으니 마음이 부들부들해졌습니다.
맞아, 내가 이런 기분에 취해서 에세이를 좋아하지 생각했스니다. 그러나 또 마냥 울렁거릴 수 는 없으니 ㅎㅎ적당한시기에 또 이런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몇번이고 계속 더 읽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건강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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